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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수 니키치와 사스케는 대낮부터 일도 내팽개치고 안뜰에 있는 풍아한 별채에 있었다. 나가사키야에서는 도련님의 상대를 하고 있다 보면, 형님뻘인 행수들이 잔소리를 듣는 일은 없다. 주인인 도베에부터가, 한참 떨어져 있는 동네에까지 소문이 퍼질만큼 물러터진 아버지이기 떄문이다. 가게보다 돈보다 해님보다도 소중한 도련님을 위해서 형님들은 아까부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 중이었다.

요괴 전문(?) 출판사 손안의 책에서 나온 샤바케 시리즈를 읽었다. 예전부터 읽으려고 했었는데 막상 손이 안가다가 요즘 볼 책이 없어서 빌렸는데 생각 보다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책의 주인공은 밥만 잘먹어도 큰 칭찬을 듣는 커다란 나가사키야의 도련님 이치타로이다.
얼마나 병약한가 하면 하루만 외출했다가도 다음날은 열이 나서 며칠동안 앓아 누울 정도 이다. 이렇게 병약하지만 머리는 좋고 심성도 곧은 도련님 옆에는 어렸을 때부터 도련님 중심으로 생각하는 형님뻘 행수 두명이 있는데 이들의 정체는 요괴고 결국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요괴랑 사람사이에 얽히는 이야기이다. 

1권 에도시대 약재상 연속 살인 사건은 한권이 통째로 쭉이어지는 형태이다. 우리의 병약한 도련님의 집은 꽤 큰 운송업 겸 약재상을 하고 있는데 형님들 몰래 외출하러 나갔다가 기묘한 살인사건에 부딪친다. 그이후로 수상한 약을 찾는 사람이 도련님의 가게에 습격을 하고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후에도 계속해서 약재상이 습격을 당하게 되는데 결국 이 사건에 도련님이 관련되었다는 것이 밝혀지며 명탐정 도련님이 결국 나서게 된다는 이야기다. 
2.3권은 1권과 달리 소소한 일상 + 행수들 과거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개인적으로는 1권을 읽을 때보다 2.3 권을 읽을 때가 더 재미있었다. 이런 옴니버스형식의 이야기 전개를 좋아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1권 이후로도 오로지 도련님만을 생각하는 니키치와 사스케가 변함없이 병약한 도련님과 함께 이런저런 사건을 해결한다. 

요괴가 나온다지만 괴기스럽지 않고 적당히 매력적인 인물들의 이야기를 즐길수 있는 소설이었다. 계속해서 등장하는 야나리들도 묘사는 무섭게 생겼다고 하지만 하는 짓이 귀엽고 도련님밖에 모르는 두행수들과 나누는 이야기도 꽤 재미있었다.중간중간에 나오는 일러스트들도 귀엽고 손안의 책답게 주석도 충실히 박혀 있어서 책 자체로도 마음에 들었다.  그냥 딱 가벼운 백귀야행을 보는 느낌.

요괴랑 가벼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읽는다면 꽤 만족스러운 책이 될것 같다.   


by 모나카 | 2009/02/12 21:13 | 기나긴 통학로의 벗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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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카가미 at 2009/04/26 11:01
아...저도 샤바케 1권 막 샀답니다.
내용이 무척 궁금합니다.
저는 살인사건 같은 미스터리하고 무서운 이야기 전개를 좋아하거든요.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모나카 at 2009/04/28 14:06
앗 저도 살인 사건 추리 미스터리 등등 좋아하는데요 !!! 샤바케는 에도시대 추리소설 탈을 뒤집어쓴 그냥 귀여운 이야기에요 . 그래도 저는 가볍고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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